3년 전, 신용카드를 100만원 연체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제 경제상황도 좋지 않아서 당장 돈을 갚을 능력도 되지 못했죠. 그래서 집에 있는 컴퓨터, 노트북, 모니터 등을 중고나라에 팔면서 2달에 걸쳐 겨우 갚았습니다.
그러고 몇 달뒤, 신용등급을 확인해 보니 5등급으로 내려가 있더군요. 그리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순식간에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모습에 연체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 신용카드는 절대 쓰지 않겠다 다짐하고, 포인트 적립이 잘 되는 체크카드만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나고, 신용등급은 3등급 언저리까지 올라갔습니다. 그 사이 연체나 대출은 없었습니다. 꾸준히 체크카드를 쓰고 적금을 꾸준히 넣었습니다. 통신비 내역을 신용관리 회사에 제출하면 신용등급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관련 자료도 제출했습니다. 토스 어플을 이용해서 제출했는데, 터치 몇 번이면 통신비, 공과금 납부 내역 제출이 가능해서 편리했습니다.
그런데 19년 2월 이후로 신용등급은 소폭 올라갔다 내려가기를 반복했습니다. 이유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고, 그냥 신용등급 14포인트 향상 또는 15포인트 하락만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연체도 없고, 대출도 없는데, 왜 신용등급이 오르지 않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유튜브에서 신용등급에 관련된 영상을 보고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신용등급은 돈을 빌리고 잘 갚는 것에 대해 좋은 점수를 줍니다. 때문에 돈을 쓰지 않으면 등급도 올라가지 않습니다. 잘 빌리고, 잘 갚는 행위(신용거래)를 많이 해야 신용평가 회사에서 좋은 평가를 주는 것이었죠. 그래서 통신비나 공과금도 후불 거래에 해당하기 때문에 제출할 때 신용점수에 반영을 해 주는 것이었죠.
그럼 결국 신용카드를 이용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이용하면 한도가 계속 늘어나서 제가 소비를 통제하지 못할까봐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용카드를 체크카드처럼 쓰기로 했습니다. 모든 카드사는 선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신용카드를 쓰는 대신, 주마다 끊어서 선결제를 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어느정도 체크카드처럼 쓸 수 있었습니다. 신용카드의 단점은 내 자산 현황을 정확하게 알기 힘든다는 점이었는데, 주마다 끊어서 선결제를 하니 어느정도 커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거래 은행을 하나 정해서 적금을 몰아서 가입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쓰던 신한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다니는 회사 급여통장이 국민은행임에도 불구하고 급여를 받으면 전부 신한은행으로 옮겨서 생활비 통장으로 이용했습니다. 신한은행에는 적금 100만원짜리 1개와 20만원짜리 1개를 들었습니다. CMA통장도 신한금융투자를 이용했습니다. 이것도 토스에서 가입해서 사용하는 건데, 이율이 좋아서(1%이상, 변동금리) 1달 쓰고 남은 돈은 전부 CMA통장에 넣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 2020년 1월, 토스와 카카오뱅크, 뱅크샐러드에 있는 신용등급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토스와 카카오뱅크의 신용등급은 3등급->1등급으로 상승했고, 뱅크샐러드는 3등급을 유지하고 이었습니다. 토스와 카카오뱅크의 신용관리 회사가 같아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주 사용카드를 신용카드로 바꾼지 3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신용등급이 올라갈 줄은 몰랐습니다.
신용등급이 1등급이라고 해서 전부 이율이 좋은 건 아니지만, 저는 웬만하면 대출을 할 때 1금융권에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계속 주거래 은행인 신한은행을 통해 신용등급을 관리할 생각입니다.
제가 신용등급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었던 점을 정리하자면
- 체크카드를 신용카드로 변경, 대신 연체 없이 선결제 방식으로 사용
- 주거래 은행을 하나 정하고 적금, 예금 몰빵
- 대출X 연체X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는 하단에 링크로 남겨 두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저와 비슷한 어려움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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