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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진짜 디지털금인 이유?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말이 최근에 많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 이유를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으로부터 설명하려 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영국의 브렉시트, 미/이란 분쟁 등의 각종 악재로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니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라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사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진짜 이유는 가격 움직임이 아니라 태생적인 성질에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란 어느 일정 시점에 매수자와 매도자가 거래를 하기로 동의한 임의의 가격 레벨이고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은 시장 참여자의 감정 상태(greed & fear)를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비트코인의 본질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비트코인이 금에 비유되는 가장 큰 이유는 희소성에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희소성이란 단순히 그 숫자가 많고 적음이 아니라 공급량 증가율입니다. 화폐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가리기 위한 희소성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현재 공급량이 아닌 일정 공급량을 변함없이 유지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것입니다.

 공급량이 10인지 100인지 1000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수준이 됐건 그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그 가치가 희석되지 않고 가치 저장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의 공급 증가율을 가늠하기 위하여 과거 증가율을 참고하면 각종 귀금속 (금, 은, 다이아몬드, 백금 등) 중에서 금의 연간 공급 증가율 1.8%가 가장 낮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질 덕분에 금은 오랜 역사 속에서 다른 금속과의 경쟁을 물리치고 가장 신뢰되는 화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의 현재 공급 증가율이 3.7%로 금보다 높지만 반감기를 거치면 1.8%로 금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져 비슷한 수준의 희소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것조차 4년마다 반으로 줄어들게 프로그램 되어 있어 단순히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추측에 불가한 금의 공급량 증가율 예측과 달리 그 신뢰도가 높습니다. 금의 희소성을 뛰어넘는 비트코인의 태생적인 희소성이야말로 비트코인이 Digital Gold인 진정한 이유입니다.

 

암호화폐 현황 

2020.02.28 기준

출처: 코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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